‘인간 윤석열’ 10년 취재기, ‘대전 유배’ 당시 술자리의 그였다면

다른 부분들은 크게 눈에 안 들어오는데, 원래 순수하고, 사람을 대하는 것도 넉넉했던 사람이 칼 같이 변해있었다는 부분이 눈에 너무 크게 들어옵니다.

저도 이렇게까지 날이 선 사람은 아니었고, 그냥 순진하게 AI/Data Science 가짜 교육하는거에 거부감만 표현하는 사람에 불과했는데, 국내 인터넷 커뮤니티들에게 여론몰이를 당하면서 종잇장도 베어버리는 칼 같이 변해버렸습니다.

요즘은 자살하는 연예인도 이해되고, 아예 잠적하고 다른 인생을 사시는 분들도 모두 이해됩니다. 저도 한국 시장에서는 인터넷 언론사 이외에 모든 사업을 버리기로 결정하면서 마음의 안정을 많이 찾았습니다. 대중이라는 이름으로 포장된 여론몰이 유령과 싸워서 이기는 건 불가능하더라구요.

다들 자기 생존 때문에 누군가를 공격하는 거라고 생각하면 이해가 안 되는 것은 아닙니다만, 사회적 비효용을 낳는 인간들을 먼저 제거하는 시스템이 갖춰져 있었다면 저도, 윤 전 대통령도 그렇게 흑화하진 않지 않았을까는 생각을 해 봅니다. 그런 시스템이 없다고 불평하기 전에 소인배들의 휘둘림에도 흑화하지 않도록 끊임없이 인격 수양을 해야 소인배를 대할 수 있는 사람이 되는 거겠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