위의 기고 글에서 제안했던 '글로벌 개발자 양성 프로그램'을 계획하고 있습니다.
국내 개발직군 취직을 위한 교육이 아닌만큼, 교육 내용과 교육 방식이 매우 다릅니다.
글로벌 개발자 양성 프로그램
합계 3단계 교육 과정
- 1단계: Physical 서버로 진행되는 교육 - 매일 출석 (강남 사무실) - 기간 3개월, 80만/월
- 2단계: Cloud 서버로 진행되는 교육 - 온라인 출석 - 기간 3개월, 40만/월
- 3단계: 2단계 중 1단계 후배 교육
기고 글에 설명한 대로, 교육 내용은
Java SpringFrameworkOOP 개념 이해졸업 프로젝트
같은 내용들을 전혀 담고 있지 않습니다.
실제로 가르치는 내용은
- should I switch to Drupal from wordpress? : r/drupal
- Every client asks: Why not Wordpress? : r/drupal
위의 커뮤니티 글들에서 언급된 내용을 실제로 경험하는데 초점을 맞출 예정입니다.
졸업 프로젝트는
- WordPress / Moodle / Drupal 등의 글로벌 플랫폼에서 쓰이는 플러그인
- 오픈 소스 플랫폼들 기반의 웹사이트 구축
등입니다.
UpWork.com 등에서 글로벌 프로젝트들을 수주하는 인도 개발 학원/컨설팅 전문 기관들의 교육 시스템을 갖고 왔습니다
수요조사 - 3월 13일까지 수요 조사 응답
대상자 선발 방식
- GIAI Square 멤버쉽 퀴즈 3/3 만점자 - GIAI101: GIAI Square Membership Quiz (2025) | GIAI
- GIAI Square 가입에 썼던 이메일 주소로 [email protected]에 제목 형식을 '[글로벌 개발자 양성 프로그램] 이름 및 간단 소개'으로 한 이메일
메일 예시
제목: [글로벌 개발자 양성 프로그램] 지원자 홍길동 - 제 꿈인 디지털 노마드로 살 수 있는 길이 보여서 지원합니다
내용:
- 출신 학교: 지구대학교
- 출신 전공: 영어영문학과
- 간단한 포부: UpWork.com에서 영어 <-> 한국어 번역 알바만 하면서 취준을 했었는데, [글로벌 개발자 양성 프로그램] 과정을 거치고 나면 당장은 힘들더라도 몇 년 후에는 제가 프로젝트를 이끌면서 글로벌 프로젝트를 할 수도 있겠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그간 서울의 비싼 주거비를 내면서 취준하는게 부모님께 너무 죄송했는데, 6개월 동안 직장인 1달 월급만 내고 남은 인생을 디지털 노마드로 살 수 있다면 꼭 해보고 싶습니다.
퀴즈 관련
저 퀴즈는 3문제 중 1문제도 못 맞추는 경우가 많기 때문에, 가능하면 아래의 Cheat sheet을 여러 번 읽어보고 준비가 됐다 싶을 때 도전하시는 것을 추천드립니다
GIAI Square는 GIAI 본사 팀과 합의해서 만든 커뮤니티인데, 그간 경험을 바탕으로 고급 지식에 대한 이해도, 습득력, 문장 이해력 등을 두루두루 갖춘 인력들에게만 게시판을 열자는 목적에서 Quiz를 만들었습니다. 문제를 만들 때부터 이미 저 문제를 자기 힘으로 풀어내는 인력이 거의 없을 것이다는 것을 알고 만든 만큼, Cheat sheet을 꼭 읽어 보시기 바랍니다. 저희 GIAI에서 운영 중인 SIAI 입학에도 같은 최소 조건을 걸었습니다만, [글로벌 개발자 양성 프로그램]도 평소에 영어권의 개발 문서를 끊임없이 읽고 소화해야하는 만큼, 생존을 위한 최소한 요건도 같다고 보고 이렇게 정했습니다.
모르는 것은 어쩔 수 없지만 기회를 줬을 때 학습할 수 있는 의지, 끈기, 기초 역량은 갖추고 있어야 교육을 따라올 수 있고, 그런 대화를 나눌 수 있다고 생각하기 때문입니다.
아래는 SIAI의 AI 대학원 입학을 위해 위의 퀴즈에 참석했던 분이 보내주신 메일의 일부입니다.
퀴즈 3문제를 모두 맞춘 뒤 메일 보냅니다. 퀴즈가 어려울까봐 걱정했는데 정말 최소한의 노력과 성의를 보여라 정도의 난이도여서 안심(?)하며 응시했네요.
그간 글로벌 팀원들 사이에서 너무 어려운 퀴즈로 사람들을 쫓아내는게 아니냐는 말도 있었는데, 기대했던대로 Cheat sheet을 꼼꼼하게 읽은 분들은 쉽게 그 벽을 넘을 수 있을 걸로 보입니다.
설명회 - 3월 15일
- 설명회: 3월 15일(토요일) 오후 2시
- 장소: 온/오프라인 (추후 공지)
참석 인원 제한
- 제한 인원: 한 기수에 15명
사무실이나 강의장에 좌석도 많지 않고, 실 서버를 다루는 연습을 해야하는데, 실 서버의 숫자도 제한적입니다. 그 외 각종 장비들을 실제로 써 봐야하는 점을 감안해서, 딱 사무실 유지 비용만 나오는 인원만 뽑겠습니다.
15명보다 많으면 후보 번호를 배정하고, 7월, 10월 기수로 입학하게 됩니다.

예상 Q&A
Q.그간 GIAI에서 운영하는 SIAI는 수학만 널리 알려져 있는데, 교육 난이도가 매우 높은가요?
A.많은 개발자 분들이 위의 교육에 [개발자 양성]이라는 단어가 들어가는 것에 굉장히 자존심이 상할 것이라고 생각됩니다.
위의 프로그램은 상위 5%의 개발자를 양성하기 위한 과정이 아니라, 글로벌 시장의 Entry 노동력 시장에서 생존이 가능한 특화 교육입니다
논리적 사고력을 갖추고 있고, 밤새 영어 문서를 읽고 또 읽고, 무슨 뜻인지 모르지만 일단 시키는대로 서버에 'sudo ~' 라고 명령어를 넣었다가 서버에 문제가 생겨서 밤을 새면서 서버에 모든 프로그램을 다시 깔아보는 식의 '노가다'를 하는 교육입니다. 그렇게 '삽질'하다 보면 그 명령어가 무슨 뜻인지 깨닫고 제대로 코드를 수정할 수 있는 능력이 생길 거에요.
끈기, 성실성, 논리적 사고력, 영어 읽기 능력이 필요합니다.
하나 더, 위의 교육은 SIAI 이름으로 운영되지 않습니다. GIAI에서 독립적으로 운영하는 교육입니다.
위의 기고 글에 언급된대로, 원래는 GIAI India를 통해서 진행하려고 했던 프로젝트입니다.
Q.영어로 쓰기, 말하기를 다 잘하면 장점이 있나요?
A.위의 기고 글에서 언급한대로 한국인 개발자들이 이 시장을 뚫지 못하는 가장 큰 이유가 영어 실력 때문입니다.
그래서 영어라는 무기를 장착하고 있으면 이 시장에서 개발자들 팀을 이끄는 '프로젝트 매니저(PM)'로 성장할 수도 있고, 본인이 개발 역량을 더 길러서 혼자서 돌아다니는 Fly solo 프리랜서가 될 수도 있습니다.
참고로, 주변 사람들한테 영어 잘하면 괜히 통·번역 대학원 가지 말고, 이거 해라고 충고하고 다녔습니다.
그 분들이 이런 프로그램을 찾아봐도 없다고 하길래 사실 1년 정도 고민하다가 개설합니다.
Q.무사히 과정을 마치면 앞으로 취직은 어떻게 되나요?
A.우선 실력이 뛰어난 친구들 위주로 해서 저희 GIAI가 필요한 프로젝트들을 몇 개 배정해 줄 겁니다. 그럼 UpWork.com 같은 프리랜서 플랫폼에서 트랙 레코드가 쌓일텐데, 그걸 출발점으로 삼아 개인적으로 프로젝트를 수주해도 되고, 위의 영어 잘 하는 동기들과 팀을 꾸려도 됩니다.
2기, 3기 정도 교육을 거치고 나면 영어 실력이 뛰어난 담당자 3명 정도가 평소에 프로젝트 수주를 위해 꾸준히 모니터링을 하고, 나머지 20명 남짓의 개발자들과 채팅을 하면서 'PM 1명 + 개발자 N명' 형태의 팀을 단기로 만들어 프로젝트가 돌아가는 방식이 될 걸로 보입니다.
Q.그럼 GIAI는 어떻게 도움을 주나요?
A.명칭은 미확정입니다만, GIAI Dev team 이라는 이름의 팀 소속이라는 점을 프리랜서 플랫폼에 밝히고, 프로젝트 이력이 공유되어서 구조화된 조직이라는 점을 고객사에 어필할 수 있도록 지원할 예정입니다.
실제로 프로젝트 보고서를 알차게 만들어서 서로 공유하는 과정도 운영하고, B급 개발 프로젝트 뿐만 아니라 S급 AI/Data Science 프로젝트까지 모든 레벨의 프로젝트가 다 가능한 조직이라는 점을 알릴 수 있도록 다양한 마케팅 활동도 추가됩니다.
Q.프로젝트를 하나도 못 따면 어떻게 되나요?
A.솔직히 가능성이 0%인 사건은 아닙니다.
그러나, 교육 내용이 모두 평소에 다른 기업들이 요청하는 프로젝트들 위주로 돌아가고, 가격 경쟁력을 위해 욕심을 어느 정도 희생하면 충분히 시장에서 수익성을 낼 수 있을 것이라고 예상하고 있습니다. 이미 GIAI India 설립을 위해 겪어본 인도의 개발 업체들이 하고 있는 사업 모델을 그대로 베껴왔기 때문입니다.
Q.매일 출석해야하나요?
A.그냥 6개월 동안 구글링만 하고 산다고 생각하고 오시기 바랍니다. 처음 3개월 동안은 출석 안 하면 서버 접근도 힘들 것이고, 무엇보다 그렇게 만든 동료가 있어야 프로젝트 수주할 때 도움이 될 겁니다. 팀에 안 끼워 주면 어떻게 할려구요?
Q.지금은 영어를 못 하지만, 앞으로 영어 실력을 더 키워서 저도 'Fly solo'하고 싶은데요?
A.지난 3년간 SIAI 학생들을 대상으로 영국 석사 학위를 보유한 영국인과 함께 영어 교육 프로그램을 따로 운영해 왔습니다. GIAI에서 프로젝트 발주를 위해 나눈 대화 등을 모두 포함해, IT산업에 특화된 영어 교육 프로그램을 들으면 됩니다.
철저하게 토론 수업 형태로 이뤄지고, 미리 토론에 쓸 수 있는 발표 스크립트를 준비하는 과정을 2달 8차례 거치며 단순히 '입이 열렸다'가 아니라 '어떻게 논리적으로 이야기해야 하는지'를 알게 됐다는 평가를 자주 전해들었습니다.
한편으로 생각하면 이쪽 업계가 별로 고급 영어를 쓰지 않아도 되니 큰 문제가 없다고 생각할 수도 있지만, 돈 쓰는 고객 입장에서 Broken English를 구사하는 개발자에게 시급 30달러를 주기보다, 영어 잘하는 개발자에게 시급 35달러를 주는 편이 마음이 편합니다. 40달러여도 저는 영어 잘하는 개발자를 쓰고 싶습니다. 어떻게 돌아가는지 정확하게 알고 싶거든요.
25시간짜리 프로젝트면, 250달러 더 쓰고 제대로 사정을 아는게 더 남는 장사이기도 합니다. 다음에 추가 프로젝트 열 때, 내가 뭘 업그레이드해야하는지 정확하게 알면 비용을 확 줄일 수 있지 않겠습니가?
이런 격차를 못 메우면 어쩔 수 없이 영어 잘하는 분들께 끌려다녀야 됩니다만, 극복할려는 의지가 있으면 길은 열려 있습니다.
Q.시급 15달러 짜리, 그것도 영어 잘 하는 PM이랑 수익 배분하고, 프로젝트도 몇 개 못 따고 끝날 것 같은데, 돈 버리는거 아닌가요?
A.역시 가능성이 0%인 사건은 아닙니다.
하나 사례를 이야기 합시다. 미국 미네소타에 사는 PM과 원화로 약 3천만원에 해당하는 웹사이트 이전 이야기를 하고 난 다음에 그 PM이 데리고 있는 말레이시아 개발자와 프로젝트 상세 사항을 이야기하다가, 그 개발자가 PM 3~4명에게서 프로젝트를 받고 있고, 연간 20만 달러 정도의 수익을 낸다는 걸 알게 됐습니다.
매우 성공한 사례 중 하나라고 볼 수 있습니다만, 결국 본인 역량이 뛰어났기 때문일 겁니다.
평소에 읽고 이해하는 습관, 논리적 사고력 훈련이 전혀 안 된 분이 SIAI에 입학만 하면 대기업에 취직할 수 있다는 착각을 했다가, 자기가 원하는 프로그램에 입학 안 시켜준다고 SIAI를 욕하는 글을 국내 주요 커뮤니티 곳곳에 올린 사례가 있습니다. 그런 분들은 걸러내야 가능성을 0%로 내릴 수 있다고 생각해서, 거꾸로 위의 말레이시아 개발자 같은 성공 사례를 조금이라도 더 만들어 낼 수 있겠다 싶어서, 저희 퀴즈(GIAI Square Membership Quiz (For Level 1) - GIAI Square)를 만들었습니다.
저희 교육은 수학적 필요 역량이 높으면 박사, 낮아지면서 석사, 학사, 비학위 과정으로 내려갈 뿐, 논리적인 사고력, 즉
- 왜 이걸 여기서 이렇게 했을까?
- 회사 사정이 어땠길래 이렇게 한 건가?
- 바꿔야 될 것 같은데 어떻게 바꿔야 할까?
는 끊임없는 의문을 요구하는 점은 크게 다르지 않습니다.
기업에서 개발 요청을 받았는데, 잘 모르다보니 자기들이 원하는 내용을 제대로 전달 못하는 경우가 굉장히 많습니다. 그걸 곧이 곧대로 듣고 '시키는대로 했다'고 하면 그 기업에게 두 번 다시는 프로젝트를 수주하지 못합니다. 저는 그렇게 인연을 끊은 개발자가 한국에만 한 트럭입니다. 영어권에서도 같은 일을 겪으면 두 번 다시 대화하지 않습니다.
그들이 무슨 생각을 했을지를 넘겨 짚고, 다시 찾아가서 질문해보면서 왜 그런 '이상한' 질문을 했는지 끊임없이 확인을 해야 됩니다. 그래야 기업이 자기가 원하는 내용을 정확하게 전달하고, 그걸 바탕으로 기업이 만족하는 결과물을 뽑을 수 있습니다.
위의 말레이시아 개발자와 30분간 Zoom 미팅을 하면서 저는 Drupal이라는 CMS에 대해 엄청나게 많은 깨달음을 얻었습니다. 기존에 생각했던 내용이 완전히 잘못됐다는 것도 깨달았고, 덕분에 프로젝트 방향이 완전히 바뀌었었습니다. 앞으로 문제가 생기면 대형 프로젝트 발주를 해야할 때는 그 분을 찾아갈 겁니다.
제 첫 직장이었던 D모 외국계 증권사의 IBD 팀에서부터 지금까지, 언제나 '을'이 A급 '갑'을 고객사로 얻는 방법은 위의 전략이라고 생각합니다.
Q.여기에서 AI도 배울 수 있나요
A.분수 파악 합시다.
Q.학생들 포부 말고, 당신의 포부를 듣고 싶습니다
A.위의 교육 프로그램은 저도 인도에서 '베껴온' 아이디어입니다. 기고 글에서 말했던대로, 그간 SIAI에서 고급 AI/Data Science 교육을 하면서 쌓은 Credential을 수익화하기 위한 사업 전략 중 일환으로 GIAI 본사에서 진행했던 License 계약을 보고 아이디어를 얻었습니다.
한국인들 몇 십명이 영혼이 갈려가며 힘겹게 만든 Credential인데, 정작 외국 애들이 우리의 고통으로 수익을 창출하는 걸 보고 있기가 많이 불편했었는데, 어떻게 우리가 한번 시도라도 해 보고, 실패하고 난 다음에 인도에 넘겨주는게 맞지, 지금처럼 시도도 안 하고 그냥 넘겨주면 우리는 바보인가 싶었습니다.
조선 고종은 총알 한 발 안 쏴보고 나라를 일본에 넘긴 어리석은 군주라는 평가를 받습니다. 네덜란드 헤이그에서 자결한 열사 보낸 것 말고는 역사책에 저항으로 기록 남은 것도 없습니다. 그렇게 허무하게 나라 넘기고 우리 민족이 했던 건 고작 3.1 운동 밖에 없습니다. 뒤늦게 만주 벌판에서 총알 몇 만 발 쏘고, 상해 홍커우 공원에서 폭탄까지 던져가며 독립운동을 했다지만, 1945년 이후에 우리는 승전국 지위를 얻지 못했고, 1951년 미국과 일본이 맺은 샌프란시스코 강화조약으로 겨우 독립국의 지위와 현재의 영토를 국제사회에서 인정 받았을 뿐입니다. 그 조약 문서에 독도가 없다는 이유로 지금까지 일본에게 독도 영유권으로 간섭을 받습니다.
제가 이번에 그냥 조용히 남들의 License 계약을 보고만 있으면 1905년 고종의 을사조약과 하등 다를 것이 없겠다 싶었습니다. 발틱 함대를 대마도 앞 바다에서 격퇴시킨 일본의 무력을 망해가던 나라의 힘으로는 극복할 수는 없었겠지만, 총알이라도 한 발 쏴 보고 을사조약을 맺었으면 최소한 시일야방성대곡 같은 글은 쓰지 않았지 않을까 싶은 마음에, 밟힌 지렁이가 한번 꿈틀거려 본다는 마음으로 개설해봅니다.